Creature: 요정의 축제

2쌍의 날개와 조그만 체형으로 마치 요정들을 연상케 하는 환상체 다. 군집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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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언어를 쓰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다. 격리실에 출입하는 일부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그들 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상처 치유를 도와준다. 우리는 이를 ‘요정들의 보살핌’ 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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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은 직원들을 지켜준다. 물론 당신이 평소에 선의를 자주 베풀었고 자연을 사랑하는 자였다면 기꺼이 당신을 보살펴줄 것이다. 보살핌을 받는 동안은 모든 것이 평화로워진다. (더불어서 다른 직원들의 부러운 눈길 또한 만끽할 수 있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만약 요정들이 당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반성 좀 하길 바란다. 에밀 직원과 내가 교대로 요정들의 격리소에 들어갔을 때, 요정들이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 다가온 것처럼 말이다. 에밀 직원이 아닌 나한테만. (에밀 직원은, 그러니까 다들 알 거 아냐, 평소 행실이 어땠는지, 어제도 혼자만 간식을 먹고, 좀 거만했지) 어떤 세계에서나 요정들의 보호를 받는 다는 것은 신성하다. 그렇다고 재미삼아 요정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격리소에 출입하는 것은 삼가도록 바란다. 책을 조금이라도 읽었다면 알 수 있다시피, 요정들은 자신들의 선의를 이용하는 교활한 사람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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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는 4등급 이상의 직원만 열람이 허용됨.요정들의 가호를 받아왔던 월터 직원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을 때 우리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복부와 안면이 외부로부터 날카롭게 뜯겨 있는 상태였는데, 장기들과 안구들은 뭔가에 먹혀버린 듯 손실되어 있었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사실은, 월터 직원이 발견된 격리실은 White 특성 환상체의 격리실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요정들의 입가에는 누군가의 살점과 피가 묻어 있었다. 구태여 그 살점으로 대조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세상에서 완벽한 선의로 인해 행해지는 결과들은 없다. 특정 직원을 좋아해서, 혹은 착한 일을 많이 하였으니, 숲속 요정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바보 같은 동화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때때로 착각하고 만다. 요정들의 보살핌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선행에 비롯된 결과거나, 다른 직원들과는 다르게 특출난 무언가가 있어서 자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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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은 단지 고기를 좋아하는 괴물이었고, ‘보호하는’ 행위는 고기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는 것이다. 직원이 다른 격리실로 들어가면 먹이를 뺏길 것을 경계하여 먹어치운다. 하지만 직원들이 보살핌 자체에 큰 만족을 하였고 사고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이므로 굳이 직원들에게 이 같은 진실을 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작업 결과가 보통 이상일 경우 직원 주위에 작은 요정들이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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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정들은 일정 시간동안 해당 직원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회복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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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정들이 부여된 동안 직원이 다른 관리작업을 하러 갈 경우 직원은 즉시 사망하며, 이후 작은 요정들에게 먹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