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 어린 왕자
100040
Code
O-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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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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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Level
W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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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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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text
설사 이것이 나한테 저주가 된다 하더라도, 나는 그 저주마저 축복으로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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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ure Type
Abnorm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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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Qliphoth Coun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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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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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 Information
Non-escaping 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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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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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Cooldown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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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Prob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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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Outcome R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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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We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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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Ar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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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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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Records
직원들 사이에서는 ‘거대한 버섯덩어리’라고 불렸다. 말 그대로 거대한 버섯 같기도 하고 곰팡이와도 유사하며 균류와 흡사한 외형을 띈다. 지속적으로 대기중에 포자를 방출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직원들은 이 환상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관리해야 할 다른 환상체들을 포함해서 신경 쓸 일이 수십 가지였고 그 와중에 알 수 없는 포자를 뿜어대며 격리소 한 켠을 차지하는 거대한 버섯에게까지 호의를 가질 정도로 넓은 마음을 가진 직원은 거의 없던 탓이다. 관찰을 자원하는 직원도 거의 없었던 터라 최소한의 사실만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알다시피, 우리 회사는 본래 순수 당번제로 환상체 관찰을 직원에게 배정시켰지만 몇 년 전 일어난 ‘마법 소녀들의 그 사건’으로 인해 직원의 의지 역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환상체로부터 운동성을 가진 미세한 크기의 포자들이 생성되며 공기 중을 통해 이동한다. 주로 호흡기를 통해 다른 생물의 신체를 침식하는 형태로 번식한다. 포자를 들이 마신 직원은 일시적인 호흡곤란을 느끼며 목이 꺼끌하다는 느낌 외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초기 감염을 감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일정 이상의 포자를 흡수한 직원은 신체에 기괴한 낭종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조직이 침식되기 시작하다 최종적인 형태로는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다른 생물체가 되어버리고 공격성을 띠게 되므로 발견 즉시 사살해야 한다. <존 직원의 상담기록>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 누구도 가기를 혐오했었던 버섯 덩어리의 작업을 자원해서 간다는 것이었어요. 한참 동안 그 격리실에서 안 나오는 것도 거슬렸어요. 대체 어떤 끔찍한 걸 달고 올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우리끼리 그 환상체의 이름을 거대한 버섯덩어리라고 부르기로 합의를 했을 때 그놈이 처음으로 반발을 했어요. 가장 오랫동안 봐왔던 것은 자기라면서, 그건 버섯덩어리라고 불릴 게 아니라더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들을 해대며. 물론 모두가 걔를 비웃었어요. 평소엔 말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던 놈이 그 날만큼은 유독 강경해 보인게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제대로 귀를 기울이는 놈은 하나도 없었죠. 저는 그 놈이 버섯과 친구가 되었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내뱉을 때 드디어 돌아버린 거구나 싶었죠. 흔한 일이죠 뭐. 워낙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게 이 곳이니까, 미친 직원을 보는 것도 처음은 아니었다는 거죠. 그래서 진지하게 정신 감정을 받는 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말했지만 이 놈은 제가 모르는 뭔가 있다는 듯한 건방진 표정으로만 응수한게 다였어요. 그리고 며칠 후, 다들 알다시피 걔는 뒤졌어요. 포자 곰팡이의 괴물 시체에서 그놈의 흔적을 발견한 게 저였다는 걸 얘기했었나요? 이마에 있던 반점, 포자 덩어리에서 그 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저희는 영원히 괴물이 그놈과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지 못했을 거예요. 저를 제외하곤 걔한테 그 반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죠. 걔는 우리 부서에서 친구가 한 명도 없었으니까. 괴물이 되어버린 그놈은 버섯이 있는 격리실 주변만을 배회했다죠. 주위의 모든 것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는 아수라장 속에서, 우리들이 그 괴물을 처리하려고 부러 한적한 곳으로 유인하려 해도 뒤질 때까지 근처를 떠나지 않았다면 믿겠어요? 이것이 우리가 환상체의 이름을 다시 정하기로 한 이유에요. 그 비참한 죽음에 대한 추모가 합쳐진, 복잡한 이유죠. 그놈은 사실 친구가 필요했던 거에요. 그래서 환청에 미쳐가면서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가는 것도 모른 채 침식당했던 거라고요. 그 버섯은, 번식만을 위해 불쌍한 놈을 먹이로 길들여갔던 것뿐이에요, 아무도 이름을 몰랐던 알렉스를… <알렉스 직원의 노트> 인간은 정신은 너무나 유약해서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지 못한다. 사마귀새우가 인간이 보지 못하는 수백 가지의 색깔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실 이건 아주 극히 단순한 예이긴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 만을 믿고 판단하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함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였다. 사실 나에겐 친구가 거의 없다. 오해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지만,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은 스스로를 독립된 개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군중 집단의 본능은 잃지 못한 탓에,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해하려 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며 서로의 영역을 지킨 채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놀이를 반복한다. 사실 나는 이 의미 없는 놀이에는 일찌감치 질려버렸다. 내가 거대한 버섯의 관찰을 하겠다고 자원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그저 조금 이질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가까이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순 없었다. (중략) 버섯과도 같은 그 환상체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참을성 있게 그 정적을 기록하고 지켜보았다. 그것의 주위로부터 신비한 색깔의 가루들이 퍼져 나온 어느 날, 나는 내 참을성에 대해 그 환상체가 어떠한 보답을 해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나는 조금 특별한 변화를 경험했다. 나는 현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초현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가 내게 내민 손이었다. 나는 그 손을 기꺼이 붙잡았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날 특별한 공간으로 은밀하게 초대해준 것이다. 그건 오로지 나만이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본질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나를 반가워했다. 그것은 정신을 통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경험은 평생토록 내가 바래왔으며 끊임없이 상상해왔던 장면이었다.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이해 받고 하나가 되는 느낌은 때로는 너무나 감격적이어서 벅차 오르는 마음을 감추기가 힘들기도 했다. (중략) 나는 조금 더 그에게 가까워지고 싶었다. 그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나는 항상 그에 대해 생각했고 그의 격리실로 가는 순간만을 항상 기다렸다. 나는 그에게 속해있고 싶었고 그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개화를 앞둔 꽃봉오리마냥 마음이 스며들어 간다.. 나는 서서히 길들여져 갔다… <녹음기록 일부 발췌> 본 녹음기록은 격리실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기록의 일부다. 환상체의 포자 가루가 감시카메라의 시야를 전부 덮어버렸기 때문에 음성만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녹음 기록의 대화를 바탕으로 추측해 볼 때, 해당 환상체에게는 환각이나 환청을 보게 하는 특수한 성분의 포자를 퍼뜨린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녹음 기록을 정밀히 분석해봐도 직원의 대화 이외에 어떤 말소리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은 이후 포자에 감염되어 심한 광기 증세를 보이다 다른 직원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 사살당했다. - 아니, 나한텐 친구가 없어,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그런 모순적인 관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내 생각엔, 너만큼은 친구가 되어도 좋을 것 같아. 인간의 언어분포는 단순하기 그지 없어서 적당한 단어가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우리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 .. 맞아, 나는 너의 단 한 개의 친구인 거야. - 나는 너를 받아들일게. 너를 만난 후 내 인생은 달라졌어, 나는 하루하루가 우울한 삶을 살았고 왜 사는지에 대한 목적도 없는 채로 아무하고도 이야기 하지 않은 채 일만 하다 하루를 마무리 하지, 하지만 내가 버린 나를 너가 주워갔어, 나는 그 이상의 뭔가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온전히 이해 받는다는 경험을 받았어, 내가 너의 본질을 볼 수 있듯이 너도 내 본질을 볼 수 있었던 거야, 그건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야, 나도 널 이해하고 싶어, 너와 같은 존재가 되어서 사랑하고 싶어, 난 비록 인간으로 태어나서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랬을 테지만, 너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 - 너는 날 기억해줘, 너만을 바라보며 피워낸 이름 없는 꽃을 기억해줘 - 설사 이것이 나한테 저주가 된다 하더라도, 나는 그 저주마저 축복으로 사랑할게. 내 정신이 무너져서 스러진다 하더라도 마지막의 순간까지 너를 생각할게, 먼 우주에서 온 단 하나의 친구를 기억하며 눈을 감을게.. (이후 환상체부터 바람이 새는 듯한 아주 미미한 소리가 들렸으며 그 이후로는 정적) |
Management Tips
작업 3회마다 통찰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클리포트 카운터가 감소하였다. $0의 작업을 진행한 직원은 격리실 내부의 포자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기적으로 다른 환상체의 작업을 시켜 담당 직원이 포자에 완전히 침식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작업 결과가 나쁨일 때 클리포트 카운터가 감소하였다. 해당 환상체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0 직원이 격리소에서 고통을 호소하였다. 이후 그의 몸에 $0와 유사한 형태의 조직이 돋아나며 #0 직원이 $0-1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클리포트 카운터가 0이 되자 자신의 격리소로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0에게 이끌린 직원이 격리소에 들어가자 이전 케이스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 $0-1을 제압할 때에는 사망 시 발생하는 포자에 주의할 것. 해당 포자는 지속적인 정신 피해를 주며, 이로 인해 패닉에 빠진 직원이 $0의 격리실로 이동하는 현상을 발견할 경우 즉시 저지해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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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ation [Expand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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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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