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 탐욕의 왕

“인간의 최초의 욕망은 달콤한 사과 한 입에서 시작되었다. 그 대가로 우린 에덴에서 추방되었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드넓은 과수원. 내 바구니는 유독 커다래서 세상 모든 과일들을 넣어도 채워지지 않아. 하지만 꽃이 있는데 꿀을 탐하는게 나쁜거야?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거잖아."

행복은 집착이 되었고 집착은 탐욕이 되었고 탐욕은 그 자체로 영원히 굳어버려 황금빛 호박이 되었다. 최초의 행복은 웃음을 머금은 채 그 속에 있다. 최초의 욕망의 씨앗은 행복하고자 했던 순수한 욕구로부터 있었다. 처음에 조그맣던 씨앗은 만족을 못해 점점 커져 갔고 딱딱하게 굳어져갔다. 굶주린 물고기는 반짝이는 보석을 집어삼켰다. 보석은 허기를 달래주기는커녕 더욱 배고픔을 부추겼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 많은 욕망들이 버려지지만 사실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잔재되어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쳐들 준비를 하며 호수 밑바닥을 배회하고 있을 뿐이다. 아주 조그만 미끼가 강물 속으로 떨어지는 순간 배고픈 물고기는 순식간에 그것을 낚아채서 물밑으로부터 올라올 것이다.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 마법소녀는 많은 것을 먹었다. 지위, 돈, 명예, 그 외의 온갖 쾌락들. 주위를 둘러보니 결국 모든 걸 먹어 치우게 되었다. 이제는 본능적인 탐욕만 남았다. 하지만 행복해지고자 하는 마음 역시 뱀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며 종종 고개를 든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 이성적인 나머지 이러한 것들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스스로 착각하지만 그건 너무나 터무니 없는 확신이라서 오히려 우스울 정도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만큼 우리를 통제할 수 없다.

<누군가의 일기>많은 사람들은 은연 중에 영웅을 바래왔다. 한때 영혼 치료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영혼이 아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우리는 모두 건강하다. 하지만 어쩌면 이 모든 건 비극적인 환상인지도 모른다. 한때 세상을 지키려고 했던 자들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식으로 파멸했는지조차도. 욕망, 나는 모든 것을 망가뜨리는 욕망을 안다. 우리는 더 이상 무언가를 믿지도 않고 기적을 바라는 간절한 희망도 품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왜 변했는가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 끝 없는 욕망은 절망을 낳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끔찍한 상실감을 느끼지만 그 고통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건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은연 중에 영웅을 바래왔다.

“세계의 슬픔은 깊다. 욕망은 고통보다 더 깊다. 슬픔이 말한다, 사라져라, 죽어라! 하지만 욕망은 영원하고 싶어하지. 깊고도 깊은 영원성을 원한다네!”

작업 결과가 보통일 때 보통 확률로 클리포트 카운터가 감소하였다.

작업 결과가 나쁨일 때 높은 확률로 클리포트 카운터가 감소하였다.

$0는 탈출 시 정면에 있는 대상을 무차별적으로 삼켜버리는 행동 패턴을 보였다. 제압 시 해당 환상체의 이동 방향에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