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 아무 것도 없는

인간의 형상 같은 모습을 띠고 있지만, 인간일 수 없는, 인간이어서는 안되는 환상체. 일정한 주기로 직원을 잡아먹고 그 껍데기를 써서 살아간다. 골격이나 장기가 그 과정 중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 해 기괴한 형상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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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있지만 말하는 법을 몰라서 의미 없는 소리만 질러댈 수 있다.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껍데기가 쉽게 녹아버리고 망가지기 때문에 꾸준히 바꿔줘야 한다. 겉 껍데기가 일정 이상 망가졌을 시 종종 탈출을 시도한다. 일반적인 감각을 느끼지 못해서 뼈가 부서지는 것에 연연해 하지 않아 작은 틈 사이로 빠져 나오거나 육체의 일부를 잘라내 버리는 방식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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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해당 환상체가 진화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껍데기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특성을 따라 하는 행위를 보이며 스스로를 인간과 동일화 하려는 듯한 시도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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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했을 시 돌발적으로 모습을 변형시킨다. 초기의 모습보다 더 인간에 가까워졌다. 2족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인체의 장기들이 제 자리를 찾아갔다. 물리력 또한 강해졌다. 모든 직원들은 이 때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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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위한 경고문 만약 이것이 탈출을 해서, 두 발로 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한 가지 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다음에, 당신이 믿고 있는 신에게 기도를 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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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기록 일부 발췌 “우리가 직원으로서 환상체들을 관찰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도 우리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의 껍데기를 써버린 후 자신을 죽은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것이 우리를 먹을 때의 광경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해요 떠올리려는 시도만 해도 미쳐버릴 정도로. 껍데기의 상태를 파악하려고 그것의 방으로 가는 것도 엄청난 고역이에요. 몇 일전까지 같이 웃고 떠들었던 동료가 저 방에서 목이 꺾이고 내장이 반쯤 보이는 채로 네 발로 걸으며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고 생각해 봐요. (중략) 그 놈의 행짓은 이것 만이 아니에요. 신입이었을 무렵에, 아무도 그 방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 없길래 어쩔 수 없이 제가 투입된 적이 있었어요. 지금보다 더 심했는데, 온갖 것들이 다 비틀어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죠. 끔찍한 건, 그것이 사람의 행세를 하려 하더라고요. 거울을 보거나 혼잣말로 무언가를 웅얼거린다거나, 골격을 제대로 맞추려 하거나 하는 행동들이 ‘우리’ 를 모방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혹시 또 모르죠. 언젠간 우리 근처에서 인간 행세를 하며 태연히 돌아다니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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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3등급 이상의 직원들만 열람 가능 (이 녹취록은 격리실에 설치 되어 있는 비상전화를 통해 들려왔다. 직원 1: 응답 바랍니다, 여기는 ‘아무 것도 없는’ 의 격리소입니다. 비상계획팀 : 여기는 비상계획팀, 신호 받았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직원 1: 지금 당장 마취총을 가지고 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대단히 위급한 상황입니다. 비상계획팀 :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직원 1: 환상체가 (소음,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로 추정) 직원 한 명을 찢고 있습니다. 비상계획팀 : 뭐라고요? 직원 1: 그것이 내 동료를 죽이고 있다고요! 비상계획팀: 지금 바로 출동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공격을 당하고 있는 직원의 신분을 말씀해주세요. 직원 1: 그러니까, 어, 지휘팀의 <이름 말소> 입니다. 저는 지휘팀의 <이름 말소> 입니다. 비상계획팀 : 신분 확인 되었습니다. 지금 동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직원 1: 그러니까, 제발, 그냥 서둘러 주면 안될까요? 우린 무기가 필요해요. 정말이지(소음: 다른 직원의 비명인 걸로 추정) 아... 비상계획팀 :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직원 1: 환상체 하나가 내 동료를 죽이고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내, 동료를 찢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어요. 반복합니다. 제압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비상계획팀 : 지금 비상계획팀 직원들이 신속하게 그 곳으로 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략) 비상계획팀 : <이름 말소> 씨, 지금은 어떤 상태죠? 여전히 그것이 당신의 동료를 공격하고 있습니까? 직원 1: 그렇습니다, 아, 아닌 것 같습니다.. 상황이 멈췄습니다. 비상계획팀 : 그것이 당신 동료에게 공격적인 행위를 중단하였습니까? 직원 1 : 아니요, 내 동료는.. 죽었습니다. 반복합니다. 그는 사망했습니다. 비상계획팀 : 어떻게 확신하는 거죠? 직원 1: 왜냐하면, 그가.. 그의 모습이.. 비상계획팀 : 그것에게 찢김을 당했나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손상되었죠? 직원 1: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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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상담 기록 우리가 직원으로서 환상체들을 관찰하는 것 처럼, ‘아무 것도 없는’ 은 우리들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의 껍데기를 써버린 후에, 스스로를 죽은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 직원의 평소 행동, 말 버릇,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등 보이는 모든 것들을 모방하는 겁니다. 모방을 위해 그것이 얼마나 신중히, 그리고 오랫동안 직원들을 지켜보았는지는 모를 일이죠. 제 말은, 더 이상 저것을 ‘지능이 거의 없는 무서운 괴물’ 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도 누군가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채로 어슬렁 거릴 수 있다는 것이라니까요. 그리고 점점 이 환상체는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 간극이 점점 짧아지는 것에 가끔씩은 소름도 돋아요. 이러다가 어느 날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아마 그때가 회사가 멸망하는 날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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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무 것도 없는’ 이 껍질이 된 직원이 마지막 순간에 보이는 이상 행동을 기록한 것이다. 직원 1: 관리자님, 관리자님! 직원 2:아까부터 왜 그렇게 관리자만 찾아. 너 오늘 되게 이상해, 알아? 계속 의미 없이 웃고 있기만 하고. 직원 1:… 직원 2: 잘은 모르지만 오늘 저녁은 파스타였으면 좋겠어. 두툼한 베이컨들이 한 가득 들어간. 직원 1 : … 직원 2: 어, 방금 전 직원들한테 긴급 알림이 왔는데, ‘아무 것도 없는'을 방금 관리한 직원은 빨리 상담실로 오라는데, 직원 1:… 직원 2: 그거, 너 아니었….나? 직원 1: ... 직원 2: 뭐라고 말 좀.. 직원 1: 관리자님, 관리자님! 관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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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을 들은 순간 해당 직원은 곧바로 조취를 취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도 ‘아무 것도 없는’ 은 몸을 찢고 1차 모습을 드러냈다. 입수한 기록물에는 음성파일만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고, 직원이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이 들어간 껍질은 바로 그 직전 자신이 죽이려 했던 직원의 행동을 최대한 모방하려 한다. 자신이 눈에 담은 마지막 직원의 행동 혹은 직원이 마지막으로 말했던 언어나, 뭐 그런 것들을. 그리고 많은 껍데기들은 ‘관리자님’ 만을 부르짖었다.

용기 등급이 낮은 직원들은 $0의 작업에 대해 낮은 성공률을 보였으며,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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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4등급 미만인 직원이 작업을 완료하자 $0의 클리포트 카운트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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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진행하던 #0 직원이 $0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어느새 $0은 #0 직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작업을 진행하던 직원이 패닉에 빠지는 경우에도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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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결과가 나쁨으로 결정되자 $0이 직원을 공격하여 새로운 껍데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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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을 때 용기 3등급인 #0 직원이 격리소에 투입되자 즉시 패닉 상태가 되었다. 용기 등급이 4 미만인 직원은 $0의 격리소에 보내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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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은 자신의 인간 외형을 본 직원들이 패닉에 빠지자 그들을 모두 자신의 껍데기로 삼았다. 그 때마다 $0의 클리포트 카운터도 함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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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트 카운터가 0이 되자 #0 직원의 외형을 한 $0이 격리소에서 사라졌다. 빠르게 해당 직원의 외형을 가진 $0을 찾아 사살해야 한다.